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신고전주의,낭만주의에 이르는 서양미술사 400년을 판화로 만나는‘유토피아 -이탈리아 판화 400년 전’이 대전의 아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5~19세기에 활동한 화가, 건축가,조각가의 작품을 당대나 그 후에 판화로 제작한 것들이다. 다빈치,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지베르티, 귀도레니, 티치아노, 푸생, 루벤스, 앵그르,윌리엄 터너 등의 그림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판화로 다시 제작됐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부터 근대 이전의 판화는 희귀한 편이어서 더욱 값진 전시이기도 하다. 르네상스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오리지널 판화 120여 점을 들여왔다.
전시작의 주제는 신화, 문학, 종교,인물, 자연, 건축 등 다양하다. 가장눈에 띄는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최후의 만찬’을 1787년 판화가 라파엘로모게호가 판화로 완성한 작품이다. 다빈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암굴의 성모 마리아’도판화로 만날 수 있다. 다빈치와 동시대 인물인 미켈란젤로가 1512년 완성한 시스티나성당 천정화‘최후의 심판’을 1802년 12장의 판화로 완성한 작품, 바티칸의 상징인성 베드로 성당의 개관 당시 내부를 정밀하게 묘사한 판화, 지베르트의 조각‘천국으로가는 문’의 각 패널을 10장의 판화로 제작한 작품, 산타 크로체^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유명 성당의 14~15세기 프레스코 벽화를 판화로 완성한 작품도 볼 수 있다.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 명화 외에 프랑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앵그르의 그림‘레오나르도다빈치의 죽음’(1818)을 당대 판화가가 완성한 작품, 영국 낭만주의 화가 윌리엄 터너의 풍경화를 담은 판화 등도 와 있다. 전시는 10월 22일까지. (042)863-0055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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