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대 홍삼시장을 잡아라.'
대표적 건강식품인 홍삼이 정부독점에서 해제된 지 10년. 매년 15% 내외의 꾸준한 급성장을 하고 있는 홍삼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을 선언하면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22일 6년근 홍삼을 엄선한 신제품 홍의보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홍삼 주성분인 사포닌의 체내흡수 촉진를 위해 국내 최초로 발효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농축액과 캅셀, 환, 경옥고 등 4종으로 되어 있다.
대상클로렐라의 성공으로 건강식품회사의 이미지를 굳힌 대상은 이 제품을 자사 대표브랜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상보다 하루 앞서 롯데도 홍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롯데제과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인 헬스원은 21일 '6년 정성'이란 브랜드로, 다섯가지 제품을 내놓았다.
98년부터 일본에 홍삼제품을 수출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2010년까지 매출액 600억원을 달성해 시장점유율을 10%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달 말 '천지인' 랜드로 홍삼 식초 음료와 가루 홍삼 제품을 선보였다. CJ의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CJ뉴트라도 지난 해부터 4년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홍삼유 한뿌리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기업 후발주자의 잇딴 진출에 기존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시장을 70%가량 지배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은 당뇨환자를 위해 혈당강화물질인 피니톨을 첨가한 홍삼인슈를 내달 말 출시하는 등 차별화한 기능성 홍삼제품으로 시장방어에 나섰다.
인삼공사는 수험생을 위한 홍삼톤 아이패스, 어린이용 홍이장군, 갱년기 여성을 위한 화애락 등 특정계층을 타깃으로 한 홍삼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업계 2위인 농협중앙회의 한삼인 역시 금융상품 한삼인 플러스 예금 가입자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과 금리혜택을 주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홍삼시장은 웰빙트렌드 확산속에 지난해 3,9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2010년에는 8,000억원대까지 확대될 전망. 특히 후발 업체들은 시장공략을 위해 새로운 공법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홍삼의 효능을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길제 대상웰라이프 본부장은 "홍삼은 예부터 보양기능 및 항질병에 대한 안정성과 기능성이 뛰어나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여겨져 왔다"며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제품의 질적 수준향상은 물론 시장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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