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파키스탄이 때아닌 크리켓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영국연방 국가들 사이의 최고 인기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크리켓에서 파키스탄이 사상 초유의 몰수패를 당하자 이집트와 스리랑카로까지 반발하는 등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파키스탄 크리켓 국가대표팀은 20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주심이 파키스탄 선수가 공을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며 5점을 잉글랜드팀에 주자 이에 항의해 경기를 거부, 몰수패를 당했다. 크리켓 대회에서 몰수패는 국제대회가 시작된 지 1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몰수패를 놓고 영국과 파키스탄은 뜨거운 설전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다. 크리켓의 종주국인 영국 언론들은 파키스탄 선수들이 심판판정에 불복한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파키스탄팀이 매너에서 졌다”고 비난한 반면 파키스탄은 이해할 수 없는 편파판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국민들이 호주의 다렐 헤어 주심의 형상을 만들어 불태우는 등 분노에 휩싸였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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