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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軍用 통신위성… 전투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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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軍用 통신위성… 전투력 강화

입력
2006.08.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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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군사용 통신위성 ‘무궁화5호’가 22일 발사에 성공했다. KT는 이날 “무궁화5호가 낮 12시 27분께 북위 0도, 서경 154도 태평양 적도 공해상의 해상발사 기지에서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로 발사됐고, 오후 1시42분 프랑스 뚤루즈에 위치한 지상 발사통제소와의 첫 교신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KT는 “9일 뒤 무궁화5호가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위성중계 성능시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발사 성공여부는 3,4개월 뒤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업용으로는 네 번째 위성인 무궁화5호(4호는 없음)는 하나의 위성체에 군용 중계기 12개와 상업용 중계기 24개가 탑재된 첫 민ㆍ관 공용 통신위성이다. 군 당국은 군사용 통신위성 확보로 작전 반경 확대와 적의 전파방해를 막는 대(對)전자전 기능 등 전투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무궁화5호는 또 핵심 군사목표만을 정확히 타격하는 정밀타격전(C4ISR-PGM)에서 다차원 전장공간의 모든 전투요소를 네트워크로 연결해주는 핵심 기반체계로 우리군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작전에서 신경망에 비유되는 통신망의 생존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군사용 통신은 땅속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망이나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무선통신, 무전기 등 주로 지상망에 의존하고 있다. 지상망은 전시에 집중타격 대상이 될 뿐 아니라 거리상 제약과 천둥이나 번개 등 자연재해에도 취약했다.

하지만 인공위성은 지상망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천후 통신망으로 음성 문자 영상 등 모든 형태의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거리역시 서해상으로는 벵골만을 포함한 말레이반도 인근의 말라카해협까지, 동해상으로는 태평양 중앙부 날짜변경선까지 통신전파를 보낼 수 있다. 한반도 연안 뿐 아니라 반경 6,000㎞ 대양까지 중간 중계없이 한번에 통신이 가능하다.

1996년 발사된 무궁화2호를 대신하는 무궁화5호는 민간 상업용으로도 쓰여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콘텐츠 송출, 위성 통신, 선박용 인터넷 서비스, 중계기 임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게 된다. KT 관계자는 “무궁화 1,2,3호는 모두 국내 서비스 위주였다”며 “아시아 지역에 한류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본격 서비스는 12월부터 가능하다. 정부는 다음달 일본의 정찰위성과 비슷한 해상도(1m)를 갖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도 발사할 예정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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