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일본은 제쳐야 한다. 최소 금메달 70개가 필요하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도하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양궁과 육상, 수영, 배드민턴, 체조 등 14개 종목 280여명의 선수들이 훈련중인 ‘금메달의 산실’ 태릉선수촌의 이에리사(52) 촌장은 휴가도 반납한 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 "빠듯한 기간, 최대한 선수 지원"
지난해 3월 여성으론 처음으로 선수촌장에 발탁된 이에리사 촌장은 중학교 3학년때인 1969년 탁구선수로 태릉선수촌과 인연을 맺었던 선수촌의 ‘대모’. 지난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역대 최다 메달(금4 은3 동1)을 획득하며 8년만의 ‘톱10’ 복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코앞에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대한 걱정을 감추질 못했다.
“현실적으로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힘들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한다면 종합 2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게 이 촌장의 전망. 지난 2002년 부산 대회때의 ‘홈 어드밴티지’가 사라진 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독주를 변수로 꼽았다.
이 촌장은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150개 이상을 휩쓸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우리의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져가면 전체적인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태권도 양궁 사이클 레슬링 유도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는 이 촌장은 “연간 훈련일수가 지난해 105일에서 150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욕심 같아서는 훈련일수를 늘여 전 종목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훈련 기회와 비용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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