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어린이 잡는 어린이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어린이 잡는 어린이집

입력
2006.08.23 00:09
0 0

무연고 어린이들을 데려다 키우며 상습 폭행한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2일 최모(12)군 등 무연고 어린이 5명을 키우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깃줄 등으로 상습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구리시 S어린이집 정모(51ㆍ여)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교사 홍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4년 “지갑을 뒤졌다”며 최군과 동생(11)의 몸을 바늘로 200여 차례 찌르고 전선줄로 채찍질하는 등 1997년부터 키워온 어린이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다. 정씨는 박모(7)군에게 교육반장이라는 직책을 주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른 어린이들을 마구 폭행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S어린이 집에는 무연고 어린이들 외에 20여명의 일반 가정의 아이들도 다녔지만 이들은 학대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원장 등은 무연고 어린이들에게 벌레가 있는 쓰레기통의 음식을 먹이는가 하면 평상시 고철을 줍게 하고 어린이집의 온갖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노예처럼 학대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경찰에서 “화가 나면 참을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앞에 있는 물건을 아이들에게 던지며 때리게 됐다”며 혐의사실을 상당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