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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명품시계社 대표에 폭행 검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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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명품시계社 대표에 폭행 검찰 기소

입력
2006.08.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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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초 가짜 명품시계로 확인된‘빈센트 앤 코(Vincent & Co)’의 회사대표에 지급했던 거액의 대리점계약금을 폭력으로 되찾으려 한 중견기업인이 검찰에 기소됐다.

국내 재벌그룹 계열사 임원 출신으로 지난해 유명 미용업체 전문경영인(CEO)으로 영입된 황모(47)씨는 5월 우연히 “유럽 왕실의 1%만 이용한다”는 시계 홍보물을 보게 됐다. “장사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 황씨는 ‘빈센트 앤 코’ 대표 이모(42)씨를 직접 만나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자리에서 2억원을 주는 등 총 10억원을 계약금으로 건넸다.

그러나 황씨는 후에 시계줄에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수소문한 결과 가짜명품임을 확인했다.

황씨는 지난달 중순 이씨를 사무실로 불러 “속였으니 10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씨는 거부했다. 황씨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부하직원 김모(36)씨 등 3명을 시켜 이씨를 다음날 새벽까지 감금하고 폭행했다. 이씨는 결국 현금 2억3,000만원을 송금하고 1억3,000만원 상당의 외제차도 주고 나서야 풀려났다. 하지만 이씨는 가짜 명품시계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털어놓고 황씨 등을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한승철)는 2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황씨를 불구속기소하고 직접 폭력을 행사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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