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의혹과 관련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노지원씨는 21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현 정국에서 역차별 받고 있는 약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검찰이나 국회가 진상 조사에 나선다면 당당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잘못이 있었다면 법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을 통해 우회상장한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억울하다. 결과적으로 지코 프라임이 우회상장하는 바람에 내가 실직한 거다. 또 대통령 조카가 아니라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면 그만 두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메이저 언론이 주도하는 현 정국에서 나는 역차별 받는 약자다.”
-무한투자가 우전시스텍을 인수한 후에 등기 이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직하지 않았는데.
“회사가 팔렸으니 임원이 그만 두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당시에 비등기 임원 중에는 나처럼 사직하지 않고 남은 사람들이 있다. 특혜가 아니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 등에서 정부지원금 받은 부분은.
“회사 내에서 내가 담당한 일도 아니고, 몇번씩 신청해서 겨우 받은 거다. 대통령 조카가 임원이면, 연간 200억씩 수출하는 벤처기업이 지원금도 못 받나. 게다가 당시 지원금은 담보대출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2003년 우전시스텍의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돈을 빌린 이들은 누구인가.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했던 평범한 일반 투자자들이다. 보통 사람들이라 신원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 청와대에서 밝힌 대로 빌린 돈은 주식으로 넘겨줬다.”
-검찰이나 국회 조사에 응할 생각인가.
“물론이다. 제대로 조사 받고 잘못이 있다면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 아닌가.”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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