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기 유학 러시로 중국에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준비 열기가 대단하다.
상하이데일리는 21일 미국 대학 진학을 원하는 고등학생들이 두 달 동안의 여름방학을 맞아 SAT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2003년 상하이(上海)에서 50여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SAT 강의를 시작했던 중국 최대 영어교육기관인 신둥팡(新東方)학원은 작년부터 베이징(北京)에도 SAT 강의를 열어 올해에는 베이징에서만 1,500여명의 학생들이 이 학원의 수업을 들었다.
랭킹 톱10에 드는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등학생 왕카이는 “올 여름방학 두 달을 SAT 준비에 매달렸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은 “SAT가 여러 면에서 대학진학에 유리하다”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중국 고등학생들의 조기유학 붐과 SAT준비 열기는 중국 대학 진학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에서 대학입학 시험을 치른 학생은 880만명이지만 대입 정원은 260만명에 불과하다. 또 중국에서는 대학 입시가 단 한차례이지만 SAT는 1년에 몇 차례의 응시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아울러 미국대학의 경우 SAT 성적 외에 추천서와 학생들의 학교생활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한다는 것도 조기 유학을 선호하는 원인이다.
신경보(新京報)는 올 5월 이후 약 2,000여명의 중국 학생들이 SAT 강의를 수강했으며, 미국 외에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한국 등도 중국 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유학지라고 전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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