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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한국인포데이타 사장/ "114의 가치, 내비게이션서 같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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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한국인포데이타 사장/ "114의 가치, 내비게이션서 같이합니다"

입력
2006.08.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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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전화번호 안내업체서 종합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박종수 한국인포데이타(KOIDㆍ이하 코이드) 사장은 "국내 최대의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인터넷폰 사업을 확대시켜 IT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야심한 향후계획을 밝혔다.

코이드는 2001년 KT에서 분사한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 회사로, 대전 전북 충북 대구 부산 제주 등 7개 본부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4 전화번호 안내를 토대로 텔레마케팅 사업, 대기시간광고 서비스, 생활정보 중개서비스 등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IT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박 사장이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내비게이션 사업. 박 사장은 "생활과 밀접한 전화번호 안내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 바로 내비게이션 사업"이라고 말했다.

코이드는 이미 2003년 국내 최초로 전화번호 검색을 통해 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 제품을 선보인 상태. 이어 3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코이드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브랜드를 '자유'를 뜻하는 라틴어 '솔보(SOLVO)로 바꾼 뒤 첫 단말기 솔보S330을 최근 출시했다.

박 사장은 "휴대용멀티미디어단말기(PMP), 내비게이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모두 갖춰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대폰을 통해서도 더욱 폭 넓은 전화번호 검색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 사장은 "예컨대 휴대폰에서 음식점에 대한 114 번호 안내서비스를 받을 경우 전화번호뿐 아니라 음식점의 위치와 메뉴도 같이 휴대폰 창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했다. 기존의 딱딱했던 기업 이미지를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고객 중심의 기업 이미지로 바꾸기 위해, 사명표기를 대문자에서 소문자로 바꾸고, 'Always open to you'라는 슬로건도 새로 채택했다.

박 사장은 "기업의 마인드를 뿌리부터 변화시키기 위해 7~8월 전국 7개 본부를 순회하며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며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일하라는 경영 방침을 전국 4,000명의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의 생각에 항상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명함 디자인을 바꾸는 단순한 일도 직원 투표를 통해 결정할 정도로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의 거침없는 생각을 듣기 위해 비실명제 게시판을 2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직원들의 생각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코이드는 지난해 포브스코리아 선정 '노사화합부문 대상', 노동청 주관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114서비스의 대표적인 응대 멘트였던 "안녕하십니까"를 지난달부터 "사랑합니다, 고객님"으로 바꾸었다"면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코이드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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