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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임원/ 운동권 출신들 상당수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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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임원/ 운동권 출신들 상당수 재직

입력
2006.08.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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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 내에 운동권 출신 인사 상당수가 대표와 임원 등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업체 지정 등 과정에서 이들과 평소 인연이 있는 여권의 고위 인사 및 의원들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도박 게이트 진상조사특위’의 한 관계자는 21일 “상품권 발행 업체로 지정된 19개사에는 386세대를 포함, 운동권 출신 인사들 상당수가 포진해 있다”며 “이들이 초기 업체 선정과 문화부 고시 변경 등에서 여권의 지원을 업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상품권 발행 업체인 H사의 K대표 등이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인사이다. H사는 상품권 발행 업체 선정 방식이 인증제에서 지정제로 바뀐 2005년 8월 지정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H사는 이전 상품권 발행업체로 인증을 받았다가 허위사실 보고 등을 이유로 6월 인증이 취소됐으나, 지정제로 전환되면서 다시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받았다. 지정제 전환 이후 상품권 시장은 27조원대로 급성장했고 H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긴급조치 세대, 475세대로 분류되는 K씨는 열린우리당 내 같은 세대의원 모임과 토론회, 문화공연 등을 통해 정기적 교류를 갖고 있다.

이와함께 또 다른 H사의 대표C씨,S사의 대표 Y씨, A사의 주주도 운동권출신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H, S, A사 모두 2005년 8월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됐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특히 H사와 S사는 발행업체로 지정되기 직전에도 각각 218억원과 80억원의 부채를 진 자본잠식 상태였다”며“그럼에도 이들 업체는 불과 한달만에 서울 보증보험에 400억원대 상당의 예금을 담보 로 제시하고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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