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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골 경기최다득점 '사상최대 골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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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골 경기최다득점 '사상최대 골잔치'

입력
2006.08.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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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골잔치.’

36명의 K리그 별들이 한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골잔치를 벌였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용병 라돈치치(23)는 올스타전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이 20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이 직접 뽑은 K리그 최고스타 36인의 현란한 개인기와 함께 성대하게 펼쳐졌다.

중부와 남부 선발의 맞대결로 펼쳐진 올스타전은 양팀 합해 무려 16골이 터졌다. 99년 10골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뛰어넘는 신기록. 또 다른 대기록도 추가됐다. MVP로 뽑힌 라돈치치는 올스타전 통산 최다골 기록(5골)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년 성남의 샤샤가 기록한 4골. 라돈치치는 샤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외국인 선수로서 MVP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라돈치치는 경기 후 “축제의 무대에 나를 불러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라돈치치는 부상으로 GM대우의 윈스톰 신형SUV차량과 나이키에서 협찬한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를 받았다.

이날 올스타전에 출전한 36명의 K리그 전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개인기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경기장을 메운 3만3,562명의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성국(23ㆍ울산)의 유연한 개인기와 정경호(26ㆍ광주)의 전매특허인 헛다리 드리블, ‘축구천재’ 박주영(21ㆍ서울)의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와 이천수(25ㆍ울산)의 시원한 오른발 슛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축제의 장이었다.

후기리그 흥행 예고편을 장식이라도 하려는 듯 K리그 전사들은 경쟁적으로 시원한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전반 3분 최성국이 한번의 찬스를 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것을 필두로 90분간 무려 16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중반까지 리드를 지키던 남부 선발은 후반 들어 뒷심 부족을 보이며 라돈치치에 무려 5골을 내줘 6-10이라는 큰 점수차로 패했다.

중부선발 차범근 감독은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이고자 선수들이 열심히 기량을 발휘하면서 보기 드물게 골이 많이 터졌다”면서 만족스런 소감을 밝혔다. 후기리그는 오는 23일 개막된다.

인천=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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