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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권재철 초대 원장/ "국내 취업정보 망라 일자리 허브 역할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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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권재철 초대 원장/ "국내 취업정보 망라 일자리 허브 역할 온힘"

입력
2006.08.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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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인력흐름을 위한 신호등과 도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권재철(44) 한국고용정보원장은 20일 “우리 사회는 지금 고용 분야에서 두 가지 불일치(Mismatching)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는 일자리(Job) 불일치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다며 아우성치는 반면 중소 기업들은 일손을 못 구해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다른 하나는 기능(Skill) 불일치 현상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권 원장은 올해 3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기관이던 중앙고용정보원에서 별도 별도기구로 승격해 새로 출범한 고용정보원의 수장을 맡아 5개월 동안 이끌어 왔다.

그는 “불일치 현상은 고용지원 서비스 메커니즘이 변화하는 노동시장 구조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발생했다”며 “이 같은 구조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게 바로 고용정보원”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23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무료취업 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을 운영하는 취업정보전문기관이다. 워크넷은 학교졸업 취업대상자 외에도 취업취약 계층(고령자, 청소년, 장애인,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을 세분화해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고용정보원은 또 고용보험, 직업훈련 등 총 8종의 고용정보전산망을 운영하는 국가고용전산망의 핵심기관이다. 고용동향의 수집과 분석, 인력수급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조사연구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권 원장은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해 고용정보의 질을 높이고 수혜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간고용 서비스 부문과의 협력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잡코리아 등 민간의 대표적인 취업사이트 8개사와 정보교류협약을 체결, 9월 잡넷(www.job.go.kr)을 개통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취업 정보가 한 곳에 모이는 ‘일자리 정보의 허브’가 탄생하는 셈이다.

또 전국에 산재한 7,000여개의 유ㆍ무료 직업소개소에 잡마켓(www.jobmarket.go.kr)이라는 취업사이트를 무료로 제공, 일용직이나 저소득 일자리까지 취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련 정책실장과 청와대 노동비서관 등을 지낸 권 원장은 초중고생들에게 대학과 직업현장을 연계해 조기 직업교육을 하는 ‘잡스쿨’도 역점을 두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내년에는 노동부의 명칭이 ‘고용노동부’로 바뀔 예정이다. 노동행정의 중심이 노사관계에서 고용지원 쪽으로 옮겨간다는 뜻이다. 권 원장은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은 경제 성장만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고용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주도의 정책이 아닌 지역, 산업, 노사가 함께 파트너십을 형성해 특화된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지역고용 거버넌스(Governance)가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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