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쿵’이 19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서 소멸하면서 늦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태풍이 사라진 후 가끔 구름이 끼긴 하겠지만,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 아래 놓이면서 한동안 물러갔던 더위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져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서울 지역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혹서와 열대야(밤 혹은 아침 최저 기온 25도 이상)와 같은 현상은 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은 26.5도였으며 대구 27.3도 대전 26.2도 춘천 24.9도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제법 불어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비교적 ‘시원했던’ 휴일 날씨에 대해 “태풍이 사라지면서 바람을 몰고 온 데다, 한반도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차가운 공기 띠가 걸쳐져 있어 기온 상승이 주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충청과 영호남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낮에 야외에 나갈 땐 우산을 챙겨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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