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불투명에 따른 투자 연기로 상장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계속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협의회가 12월 결산 588개사 중 비교 가능한 5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법인 현금성자산 보유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 채권,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자산은 6월말 현재 49조 9,5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말 43조 8,380억원에 비해 6조 1,194억원(13.9%)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 계열 44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6월 말 현재 총 20조 9,412억원으로 회사당 평균 4,75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7조8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6조 6,985억원, 롯데 3조6,906억원, SK 1조9,858억원, LG 1조4,816억원 등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현대차의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4조4,58억원으로 최고였으며 삼성전자 3조502억원, 롯데쇼핑 2조6,466억원, S-Oil 1조9,879억원, 삼성중공업 1조6,092억원, POSCO 1조4,895억원, 하이닉스 1조1,302억원, 대우조선해양 9,857억원, 금호산업 8,845억원, KT 8,5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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