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루머를 퍼뜨린 최후의 한 사람까지 잡아내겠다. 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각종 설(說)의 중심에 서있는 명계남 이스트필름 대표가 소문을 유포한 정치인과 네티즌, 이를 보도한 언론사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명 대표측은 ‘바다이야기’ 제조사의 실제 사주가 명씨이며, 바다이야기를 통해 차기 대선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항간의 설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퍼뜨린 터무니 없는 음해”라고 부인했었다.
이스트필름 김용석 기획이사는 20일 “무책임하게 거짓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과 불특정 다수를 향해 루머를 확산시킨 네티즌, 이를 확인도 없이 기사화한 언론사 등을 21일 서울서부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현재 변호사가 피고소인에 대한 최종 검토를 하고 있다”며 “소문을 유포한 사람은 최후의 한 사람까지 잡아낼 것이고, 중간에 합의하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 대표측이 ‘바다이야기’ 관련 소문을 처음 들은 것은 약 1년 전. 명 대표는 영화계 인사로부터, 김 이사는 모 기업체 사장으로부터 직접 전해들었다고 한다. 김 이사는 “저잣거리의 소문이 아니라 오피니언 리더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얘기라는 점에서 애초부터 정치적 의도를 갖고 소문을 유포한 주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5ㆍ31 지방선거 때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소문이 극심했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 투자 유치를 위해 지방에 머물고 있는 명 대표는 검찰이나 감사원이 요청해오면 언제라도 조사에 응한다는 입장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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