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이 사상 처음 ℓ당 1,300원을 돌파했다. 다른 종류의 기름들도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주(8월14~18일) 무연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91원 상승한 ℓ당 1,548.01원으로 종전 최고치(7월 넷째 주의 1,545.67원)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8.06원 올라 1,594.42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 제주(1,576.71원), 대전(1,559.72원) 등 순이었다. 16개 광역단체 중 휘발유 판매 가격이 하락한 곳은 전남ㆍ북 뿐이었다.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도 ℓ당 1,300.22원으로 전주보다 2.96원 상승했다. 경유 역시 지난달 넷째 주의 종전 최고가(1,298.98원)을 추월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1,300원벽을 깨뜨렸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의 판매 가격도 ℓ당 각각 963.57원과 972.86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들 초 두바이유가 배럴당 72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 국내 판매가격에 뒤늦게 영향을 미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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