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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이란… 미사일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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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이란… 미사일 시험

입력
2006.08.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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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개발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운 이란이 20일 지대지(地對地)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 핵 주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라늄 농축 중단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서방의 제안에 대해 답하겠다는 시점(22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미국 등 서방권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란 군은 이날 테헤란 남동쪽 250㎞ 떨어진 카샨 사막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 사정이 80~250㎞인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사이게(Saegheh)’ 10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국영 TV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관영 IRNA통신은 전날 예언자 마호메트가 쓰던 칼의 이름을 따 ‘졸파카르의 강타’라고 이름 붙인 대규모 군사 훈련이 이란 전역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에는 무인항공기, 낙하산 부대, 전자전투 장비, 특수 부대 등이 동원돼 5주간 이란 30개 주 중 14개주에서 실시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안보리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가 채택된 직후인 올 3~4월에도 걸프지역과 오만해 등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이에 따라 이란의 이번 무력시위는 서방 제안을 거부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정책 목표에 우라늄 농축 중단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해 서방권의 핵 협상안 거부를 시사했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15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안보리 결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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