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격화… 직원 월급·협력업체 물품대금 등
쌍용자동차 노사분규가 노사간 감정대립으로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노동조합이 공장을 점거하는 '옥쇄파업'에 돌입하자, 회사 측이 일체의 경비집행을 중단하는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는 등 사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세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18일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에 나설 때까지 임금 세금 출장비 등 현금으로 발생하는 일체의 경비 지급을 연기키로 했다. 쌍용차는 16일 비상자금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금집행 방안을 마련, 관련 부서에 지침을 전달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하고, 자금난 등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정상조업이 이뤄질 때까지 현금 동결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에 대한 물품대금 및 임직원에 대한 월급 지급은 물론이고, 쌍용차에 부과된 각종 공과금의 납부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당국의 양해를 얻어 공과금 납부를 미룰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체금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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