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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전형, 면접 더 까다로워지고 한자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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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전형, 면접 더 까다로워지고 한자 중시

입력
2006.08.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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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준비는 철저히, 영어회화 한자능력은 필수!'

본격적인 채용시즌인 9,10월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인크루트, 잡코리아 등 취업포털 등은 하반기 취업전략을 소개했다.

면접준비, 입사지원서 작성 철저히

입사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면서 면접전형이 점점 까다로와지는 추세다. 신세계, 삼성전자, 동부생명 등은 전문성 있는 주제를 면접관 앞에서 10~20분간 발표하는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한다.

전문성, 논리성, 문제해결능력, 표현력 등을 평가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발표하면 면접관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 5~8명 가량의 응시자들이 특정주제를 놓고 30분~1시간 가량 토의를 벌이는 집단토론면접도 흔해졌다.

SK C&C, 기업은행 등 실시하고 있으며 신문, 잡지 등을 꾸준히 읽고 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LG생활건강, 교보증권, 로레알 등은 조직생활 적응력과 대인관계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합숙면접도 실시한다.

지원자를 1차적으로 검증하는 자료인 입사지원서 작성에도 공을 들여야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허수지원을 예방하기 위해 입사지원서에 '글로벌 마인드란 무엇인가' '가장 힘든 역경은 어떤 식으로 극복했는가' 등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 답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어회화ㆍ한자능력은 필수

영어와 외국어실력은 과거부터 강조돼왔지만 최근에는 토익 등 영어시험 점수보다 면접을 통한 회화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과거 영어회화 능력이 월등한 경우 가산점을 주는 정도였으나 하반기부터는 영어회화 능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입사지원자들은 다른 분야의 자격요건과 상관없이 불합격 처리할 방침이다. STX, LG, 한국은행 등은 영어면접을 실시한다.

중국 진출 기업이 늘어나면서 한자능력을 검증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은 한자능력시험 3급 이상 보유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며, 금호아시아나는 필기시험에 읽기와 쓰기가 포함된 3급 수준에 한자시험을 치른다. 현대중공업과 한전 등도 별도의 한자시험을 실시한다.

봉사활동 경력을 눈 여겨 보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사회선행자 등을 특별채용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관리 공단도 효행ㆍ선행상 수상자, 헌혈실적, 자원봉사활동 등을 중시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HR팀 최범진 차장은 "채용 후 업무능력을 교육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지원자들의 직무능력평가를 중요시하고 있다"며 "뚜렷한 지원동기와 배경이 있는지, 원만하게 조직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한 뒤 자신에 맞는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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