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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한국판 시드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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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한국판 시드니' 만든다

입력
2006.08.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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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인천 소래논현지구 72만평을 2009년까지 한국형 호주의 시드니로 개발한다.

한화건설은 17일 옛 한국화약 공장부지인 인천 남동구 논현ㆍ고잔동 일대 72만평(조감도)을 해안ㆍ산림 등 자연환경과 접목시킨 '친환경 해안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10월말 1차분 3,000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과 5월 등 총 3회에 걸쳐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에코메트로'로 명명된 이 곳에는 2009년까지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8,000가구와 단독빌라 146가구, 공공임대아파트 3,920가구 등 총 1만2,000가구가 들어선다.

한화건설은 24만평의 숲을 그대로 살려 전체 면적의 44%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같은 녹지율은 판교(30%) 김포(28%) 분당(2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인구는 3만4,991명(146명/ha)을 수용, 일산ㆍ분당 인구밀도의 3분의2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또 해외 유명 해양도시처럼 해안선을 따라 2㎞의 조깅코스를 만들고, 해안도시의 상징물로 시드니를 벤치마킹한 오페라하우스, 대형인공호수 등도 조성된다. 이와 함게 특목고를 비롯한 초ㆍ중ㆍ고교 9곳과 종합병원, 멀티플렉스 상가, 문화시설 등을 두루 갖춰 자족형 신도시로 꾸며진다.

한화건설 김현중 대표는 "인천 에코메트로는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 지구로는 최대 규모"라며 "선진국 유명도시처럼 자연 친화적이면서 세련된 주거단지로 만들어 삶을 질을 높일 수 있는 세계적인 고급 주거 단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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