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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팔아 66원 남겨 영업익 뚝… 제조업 실속없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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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팔아 66원 남겨 영업익 뚝… 제조업 실속없는 장사

입력
2006.08.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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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에 결산하는 548개 거래소 상장회사와 835개 코스닥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22조5,711억원과 8,0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와 8.0% 감소했다.

매출액은 각각 11.5%, 6.9% 늘어 외형은 커졌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7.6%, 6.8% 감소해 실적이 매우 나빴다.

상장법인의 실적 부진은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유가 등으로 제조업체의 매출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상장 제조업체의 상반기 매출액은 307조3,7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조1,743억원으로 13.2% 급감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6.56%로 지난해(8.04%)보다 1.48%포인트 낮아졌다.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 80.4원의 이익을 남겼는데 올해는 65.6원의 이익 밖에 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면 금융업종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수익 개선, 부실자산 감소로 인한 대손충당금 전입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데다,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주가가 인수ㆍ합병 등의 호재로 크게 올라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거래소 금융업종 9개사의 올해 반기 순이익은 3조9,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78% 늘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8%포인트 높아진 20.43%로, 매출액이 같은 제조업보다 3배 이상 수익을 더 냈다.

코스닥에서도 금융업종과 비금융업종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비금융업 822개사의 매출액은 31조7,013억원으로 1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5,628억원으로 8.0% 감소했다.

비금융업의 실적 부진은 LG텔레콤이 IMT2000 사업권 허가 취소로 3,234억원의 손실을 입은 데다, 386개 벤처기업이 2분기에 1,1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그에 반해 금융업 13개사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109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95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238.7%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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