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순회공연 중인 팝스타 마돈나(48)가 가는 곳마다 논란을 낳고 있는 ‘십자가 퍼포먼스’가 종교개혁의 나라 독일에서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7일 영국 BBC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20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마돈나의 ‘컨페션 콘서트’에서 종교적인 믿음에 모욕을 줄 만한 십자가 퍼포먼스가 재연되는 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독일 검찰측은 일단 예술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현장에 감시요원은 파견하지 않되 언론 보도를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돈나는 최근 전 세계 순회공연 무대에서 거울로 된 십자가에 매달려 가시 면류관을 쓴 채 노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가톨릭은 물론 이슬람과 유대교 등 종교계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종교계는 마돈나의 공연이 예수의 수난을 연상시켜 신성모독적이라는 것. 바티칸의 에르실로 토니노 추기경은 “마돈나의 콘서트는 믿음에 대한 모독이며 십자가에 대한 신성모독”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마돈나는 뒤셀도르프 공연에서 십자가 퍼포먼스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돈나의 대변인인 리즈 로젠버그는 “십자가 퍼포먼스를 포함한 마돈나의 콘서트는 교회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모욕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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