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기준지표가 체감물가를 좀 더 정확히 반영하는 소비자물가로 바뀐다.
한국은행은 17일 '2007~09년 물가안정목표' 기준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과 석유류 등 일시적으로 급등락하기 쉬운 품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을 지표로 삼아왔다. 이 기간의 물가안정 목표는 '3.0±0.5%'로 2004~06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국민 실생활과 좀 더 가까운 물가 지표를 이용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안정 목표는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기준 지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바꿈에 따라 실제로는 물가안정 목표가 0.5%포인트 정도 낮아지는 셈이다. 보통 근원인플레이션 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 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은은 물가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게 된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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