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은 서울을 빠져나가고, 10대와 20대는 서울로 몰려들어 서울의 인구 연령층이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6년 2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분기에 서울은 총 1만3,092명이 순유출돼 인구가 줄었다. 그러나 관악구 강남구 마포구를 중심으로 10대와 20대 연령층에서는 전입자 수가 더 많았다. 20대에서 7,676명이 서울로 순유입됐고, 10대도 415명이 늘었다. 그러나 30대는 7,918명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40~60대서도 각각 2,000여명씩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에서 젊은층의 인구가 유입이 많아진 지역이 대학가, 학원가, 고시촌인 점으로 미뤄 젊은이들이 교육을 받거나 취업을 하기 위해 서울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직장을 갖고 가정을 이루는 30대 이후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 중 순 인구 유입 1위는 경기 용인시, 2위는 경기 파주시이다. 용인시는 기흥구 동백지구에, 파주시는 교하지구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인근 용인시와 파주시로 인구가 많이 빠져나간 경기 성남시와 광명시가 각각 순 인구유출 1ㆍ2위를 차지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경기도(3만3,000명)와 충남도(3,000명) 등 7개 시도는 전입자가 더 많았으며, 서울(1만3,000명)과 부산(1만명) 등 9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2분기 총인구 이동자 수는 226만2,000명으로, 2분기 기준으로 2003년(244만5,000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