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프리 수출기획매니저 캐롤 마가렛 워드(39ㆍ여)씨는 한국에 불고 있는 키위의 인기를 온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제스프리가 한국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 키위판매에 나선 것은 1997년. 이후 매년 20~30%의 성장을 거듭, 9년 만에 일본 스페인 독일 프랑스에 이어 다섯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워드씨의 한국방문도 급성장의 한국시장을 벤치마킹,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제스프리는 뉴질랜드 키위영농조합의 마케팅 책임 회사로,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모든 키위는 이 회사를 통해 공급된다. 70여개 나라에 매년 8,000만 트레이(28만톤)을 판매,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한국에서 7~8%가량이 소비된다.
워드씨는 "키위에는 비타민C 함량이 오렌지보다 2배 이상 높은데다 사과 6개 분량의 비타민E와 바나나 5개만큼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숙면에 도움을 준다"며 "뉴질랜드인은 하루에 키위 2~3개를 꼭 먹을 정도로 습관화해있다"고 자랑했다.
워드씨는 "한국의 키위 열풍은 한국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맛과 영양소가 풍부한 키위의 궁합이 절묘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키위 특유의 신맛이 적고 단맛이 강한 프리미엄급 골드키위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급부상했으며 3~4년 내에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후 여건상 뉴질랜드 골드키위는 5~10월까지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2004년부터 뉴질랜드와 기후, 토양이 비슷한 남제주군에서 골드키위를 시범재배중이다.
워드 씨는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제주산 골드키위를 생산하게 돼 한국에서도 일년 내내 골드키위를 맛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뉴질랜드와의 관계도 더욱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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