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놓고 법정 투쟁을 벌였던 ‘풍운아’ 권윤민(27)이 내년 시즌 한국무대에서 뛰게 됐다.
권윤민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5순위(전체 33번)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동산고-인하대를 거친 권윤민은 지난 97년 고졸선수로 현대의 우선지명을 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9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서울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권윤민 측이 제출한 ‘2차 드래프트 신청 자격 부여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 같은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권윤민은 이날 오후 열린 신인 2차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
법원은 ‘지난 99년 이후 해외 진출 선수는 복귀 후 국내 구단과 2년간 입단 계약을 할 수 없다’는 KBO 규약을 인정하면서도 드래프트 신청과 계약을 분리 해석, 드래프트 참가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해석한 것. 이에 따라 2004년 10월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권윤민은 오는 10월 이후 KIA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2차 지명에서 광주동성고의 왼손투수 양현종(18)이 전체 1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현대는 천안북일고 우완투수 장효훈, LG는 내야수 박용근, 롯데는 공주고 우완 이웅한, 한화는 성남서고 우완 김혁민, SK는 고려대 이창욱, 두산은 중앙고 이원재, 삼성은 상원고 좌완 백정현을 각각 1라운드에 지명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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