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황스타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경북고 1학년 김상수(16)는 경기를 마친 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기에 바빴다. 구미전자공고와의 2회전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을 16강에 올려 놓은 '후유증'이었다.
2루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한 우투좌타의 김상수는 4-1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1-1로 맞선 1회 무사 2루에서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결승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고, 7-2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에서 다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추가했다.
김상수는 "반드시 점수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매 번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올해 전국대회서 팀이 한번도 8강에 들지 못했는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서도 죽기살기로 뛰어 반드시 8강에 진출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북고 조창수 감독은 "(김)상수가 체격(175㎝ 65㎏)이 작아 아직 파워는 부족하지만 맞히는 기술이 뛰어난데다 손목 힘이 좋다. 공수주가 모두 갖춰진 타자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만 보강된다면 대타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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