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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붉은 오줌? 황달 심하거나 열 많을 때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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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붉은 오줌? 황달 심하거나 열 많을 때도 나와

입력
2006.08.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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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아이의 소변색이 너무 짙습니다. 약간 붉은 빛을 띠는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피가 섞여 나오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혈뇨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간혹 붉은 색소를 포함한 약이나 붉은 색이 짙은 음식을 먹었을 때, 몸에 열이 많거나 수분 부족으로 소변이 고도로 농축되었을 때, 황달이 심할 경우에도 소변의 색이 짙어지고 붉은 빛을 띠는 것처럼 보여 혈뇨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소변에 피가 섞였는지를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소변검사를 통해 적혈구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색깔의 소변이라도 현미경으로 확인해 보면 적혈구가 섞여 있는 혈뇨일 가능성도 무시 못합니다.

혈뇨의 원인은 신장이나 방광, 소변이 나오는 요로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균에 감염되었거나 요로결석, 요로의 외상 등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급하게 본다면, 또 소변을 볼 때 아픔을 느낀다면 세균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많은 원인균은 대장균으로 여아의 경우 대변을 본 후 변을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변 속의 균들에 의해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신장이나 방광이 감염된 경우엔 요로감염이 계속 재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번 세균 감염이 있었다면 완치 후에도 1,2년간은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필요합니다.

요로감염을 예방하려면 아기의 서혜부(아랫배와 허벅지 사이)를 깨끗이 씻어주고, 아기의 손도 자주 씻어주어 성기를 만질 때 세균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어린이의 경우 목욕을 시킬 때는 통 목욕보다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간혹 어린 아기들이 혈뇨를 봤다고 분홍색으로 물든 기저귀를 가져오는 부모님이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혈뇨가 아니라 요산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산으로 붉은 소변을 볼 때는 모유를 좀더 먹이거나, 분유를 먹는 아기는 물을 약간 더 먹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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