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이 연타석 홈런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전남 화순고 1학년 유휘봉(15)이 대회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16강 진출의 선봉에 섰다.
우타자인 유휘봉은 세광고와의 2회전에서 4-2로 앞선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 홍지훈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8-6으로 쫓기던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다시 쐐기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세광고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1ㆍ3루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추가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활약. 5타점은 지난 8일 대구고 김동명이 주엽고전에서 작성한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타점과 타이 기록이다.
목포 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를 시작, 여수중을 졸업한 유휘봉은 "고교 진학 후 첫 홈런이자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날려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라는 뜻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화순고 임해덕 감독은 "내년에는 (유)휘봉이를 중심타선에 배치할 생각이다. 경험을 쌓고 주루 플레이 등을 보강한다면 고교 최고의 타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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