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감사원 '인신매매보고서 신뢰성 의문'
미국 국무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성착취 및 노예노동 관련 국제인신매매 보고서’가 14일 의회 소속인 정부 회계감사원(GAO)으로부터 ‘엉터리’라는 지적을 받아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
GAO 보고서는 이날 국무부가 6월 발간한 국제인신매매 보고서에서 해마다 60만~80만명이 국경간 인신매매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국 정부의 (국제인신매매) 추정치는 한 사람에 의해 도출됐고, 더군다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첨부되지 않아 믿을 수 없으며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국무부 보고서에 나타난 데이타에 차이가 있고, 숫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연방정부 기관들이 인신매매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해외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담당기관 간 전략을 조정ㆍ발전시키지 않았고, 그 결과를 측정하거나 도움을 줄 목표를 정하는 방법도 개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일례로 독일을 매춘과 노동착취를 위한 인신매매의 근원이자 중간기착지, 최종목적지라고 지적하면서도 독일에 대해 인신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의미있는 노력을 한 국가로 모순되게 평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6월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국무부는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벨로루시 미얀마 쿠바 이란 라오스 수단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 12개국을 인신매매국으로 지목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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