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무역수지 88억弗적자
올해 상반기 제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이익의 66%가 해외여행 및 유학비용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서비스 무역수지는 88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42.3% 증가(이하 지난해 동기 대비)했다. 서비스 수출은 10.6% 늘어난 244억7천,000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17.6% 증가한 333억5,000만 달러에 달해 적자폭을 키웠다.
특히 관광 유학 연수 등 여행서비스의 경우 수입이 84억3,000만 달러로 17.2% 증가했다. 올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가 128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에 물건을 팔아 남긴 이익 100원 중 66원이 여행 및 유학경비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반면, 여행서비스 수출은 26억4,000만 달러로 오히려 1.5% 감소해 여행서비스 적자는 28.4% 증가한 57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여행서비스 중 유학 항목의 경우 무역역조 현상이 더욱 심해 수출이 1,000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수입은 195배인 19억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처럼 여행서비스 수지가 악화한 것은 주5일제 시행과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증가추세에 있지만, 외국인의 국내여행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수는 13.6% 증가한 543만1,000명이었고 1인당 여행경비 지출액도 1,242달러로 지난해보다 3달러 늘어났다. 반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수는 296만3,000명으로 1.9% 증가에 그쳤고, 1인당 여행경비는 927달러에서 895달러로 오히려 감소했다.
상반기 중 국가별 서비스 수입액은 미국이 13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28억6,000만달러, 중국 25억7,000만달러, 영국 22억1,000만달러 등이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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