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5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꽃돼지’ 이지영(21ㆍ하이마트)이 날았다.
이지영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골프장(파72ㆍ6,61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앤젤라 스텐퍼드(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 미국 무대에 진출한 ‘루키’ 이지영이 통산 2승과 LPGA투어 데뷔 이후 첫 승 기회를 잡은 것. 이날 이지영이 날린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88.5야드로 이는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86.6야드보다 더 나간 거리다.
올해 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274.6야드로 전체 선수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는 이지영은 이날 장타 덕에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80% 정도로 끌어 올렸고, 퍼트수도 총 28개(홀당 평균 1.5개)로 ‘샷 3박자’가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생애 첫 승을 올렸던 이미나(25ㆍKTF)도 4언더파 68타로 정일미(34ㆍ기가골프)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1라운드를 마치고 팔뚝 근육통으로 기권했던 박세리(29ㆍCJ)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희정(25ㆍCJ), 김초롱(22), 이정연(27), 조령아(22) 등도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모두 8명의 한국선수가 공동 10위 내에 들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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