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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 '나치 친위대' 고백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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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 '나치 친위대' 고백 파문 확산

입력
2006.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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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나치 친위대원이었던 사실을 고백한 독일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에 대해 폴란드 그다니스크시 명예시민 자격을 반납하도록 촉구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그다니스크시 명예시민인 바웬사는 14일자 독일 일간지 빌트에 실릴 회견에서 그라스의 고백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바웬사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그(그라스)가 나치 친위 SS대원이었던 사실이 알려졌더라면 결코 명예시민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웬사는 "명예시민 자격을 취소시키는 문제를 검토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스스로 반납하는 것이 최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펜클럽 체코 본부는 13일 그라스에게 수여한 문학상을 철회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 스트란스키 체코 펜클럽 회장은 체코 방송을 통해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토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펜클럽은 1994년 체코의 저명한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의 이름을 딴 카렐 차페크 문학상을 그라스에게 수여했다. 카렐 차페크의 형 요제프 차페크는 작가이자 화가로 나치 독일의 수용소에서 살해됐다.

그라스는 11일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회견에서 2차대전 당시 17세 때 드레스덴에 주둔한 SS 제10기갑사단으로 징집됐다고 나치 친위대 복무 사실을 처음으로 털어놓아 파문을 일으켰다. 그라스는 젊은 시절부터의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다룬 회고록을 다음달 출간할 예정이다.

베를린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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