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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팀, 쥐 피부세포에 유전자 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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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팀, 쥐 피부세포에 유전자 주입

입력
2006.08.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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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난자나 수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체세포만으로 다양한 장기와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11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토(京都)대 재생의과학연구소는 쥐의 꼬리에서 채취한 피부세포에 ‘Sox2’등 4종류의 유전자를 주입, 배양한 결과 배아줄기세포(ES세포)에 가까운 세포로 분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다시 쥐의 몸에 주입했는데 3주후 ES세포를 투입한 경우와 동일하게 소화기관, 신경 및 연골 조직이 생성됐다. 또 쥐의 초기 배아에 이 세포를 이식하자 이 세포로부터 유래한 체세포를 가진 새끼 쥐가 태어났다.

연구팀은 ES세포의 중요한 유전자에 신체를 구성하는 보통의 세포를 ‘리세트(reset)’시켜 초기 세포가 지닌 만능성을 갖도록 하는 유전자가 있음에 착안, 이 같은 실험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가 ES세포에 가까운 능력이 있다고 판단, ‘유도다능(誘導多能)성 줄기세포(iPS)’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 결과는 11일 미국 과학지 ‘셀’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체세포를 이용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성공할 경우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는 장기 이식과 재생 의학, 신약 개발 등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게 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과학지 네이처는 “(연구팀이) 홈런을 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체세포만 사용함으로써 복제기술과 수정란을 사용하는 ES세포 연구가 초래하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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