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동문 자녀·거액 거부 등 문제점 보도
아이비 리그 등 미국의 명문 대학들이 사회 명사나 영향력 있는 동문 졸업생, 거액 기부자의 자녀에게는 낮은 점수로도 대거 특혜 입학을 시키고 있다고 타임이 최신호(21일자)에서 보도했다.
타임은 2004년 명문 대학들의 특혜입학 사례를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다니엘 골든 기자와의 회견을 통해 “명문대 학생들 중 특혜가 없다면 입학하지 못했을 학생들이 전체의 3분의 1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든 기자는 “부모가 거액 기부를 약속하거나 사회 명사, 영향력 있는 동문일 경우 1,600점 만점인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에서 300점만 맞아도 입학이 가능하다”며 이는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거나 그 보다 약간 높은 정도라고 덧붙였다. 골든 기자는 “대학들이 부유층 자녀들을 위해 수많은 지원자 중 대부분을 탈락시킨다”고 덧붙였다.
골든 기자는 이 같은 특혜로 프린스턴대에 들어간 사례로 빌 프리스트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큰아들인 해리슨 프리스트의 경우를 들었다. 해리슨은 수준이 미달됐지만 아버지가 프린스턴대 출신이고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 대학에 들어갔으며 대학에 들어가서도 흥청망청 노는 것으로 악명 높은 클럽에 들어갔다가 결국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는 것이다. 그는 프리스트 원내대표의 막내 아들도 이번 가을 학기에 프린스턴대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프린스턴대와 프리스트 원내대표는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워싱턴=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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