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에 걸렸나.
올해 LPGA투어에서 9승을 올려 단일 시즌 사상 첫 10승을 눈앞에 둔 한국 여자선수들이 또 다시 10승 고지 정복에 실패했다.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골프장(파72ㆍ6,61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역전 우승에 기대를 걸었던 이미나(25ㆍKTF)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4위로 밀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차 뒤진 단독 2위를 달린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는 오히려 순위가 뒷걸음질 치면서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 그리고 한국 낭자군의 시즌 10승이 물거품이 됐다.
지난달 17일 끝난 제이미파 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김미현(29ㆍKTF)의 우승으로 시즌 9승을 합작했던 한국 선수들은 이후 한달간 열린 3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다. 지난달 김미현이 우승하기까지 한국 선수들은 18개 대회에서 9승을 올려 2개 대회 당 평균 1개꼴로 우승을 차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다.
단독 3위에 올랐던 ‘루키’ 이지영(21ㆍ하이마트)도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LPGA투어 데뷔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무대를 밟은 유선영(20)은 합계 5언더파로 공동 6위, 정일미(34ㆍ기가골프)와 김영(26ㆍ신세계)은 합계 4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밖에 장정(26ㆍ기업은행), 박희정(25ㆍCJ), 조령아(22) 등이 공동 10위(3언더파)에 올라 한국 선수 8명이 10위 이내에 포진했다.
한편 이날 7타를 줄인 크리스티 커(미국)는 8타차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번 대회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앤젤라 스탠퍼드(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을 올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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