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은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에 대한 인사외압 논란에 대해 “김모(43) 전 총리실 비서관과 특별한 개인적 연고는 없지만, (아리랑TV 부사장의) 적임자로 여겨 (유 전 차관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 관계자는 “이 수석은 국정홍보처 차장 시절 총리실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메시지 등 홍보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김 전 비서관과 업무상 자주 만났다”며 “이 수석이 4월 적자에 허덕이는 아리랑 TV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대외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적임자가 김 전 비서관이라고 유 전 차관에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수석이 이 전 총리의 사퇴 이후 놀고 있던 김 전 비서관을 만나 아리랑 TV부사장을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김 전 비서관이 좋다고 해 일이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수석은 그 후 아리랑TV가 부사장직을 없애는 구조조정을 계획 중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유 전 차관에게 구조조정보다는 추진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는 게 낫다는 제안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9월 정기국회의 국정감사 등에서 외압 의혹에 대한 보다 구체적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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