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은 하와이에 있는 육군 태평양사령부(USARPAC)를 현재의 행정사령부에서 신속전개 능력을 갖춘 작전사령부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중이며 이에 따라 현재 3성 장군인 사령관을 4성 장군으로 격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A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 육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테러와의 전쟁, 한국 및 독일 주둔 미군의 일부 철수,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이양 등 새로운 안보환경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현재 4성장군인 주한미군 사령관의 계급 변화와 맞물릴지 여부도 주목된다.
AP 통신은 미 육군이 미 합참의장의 직접 지휘를 받는 주한 미사령관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육군 사령관들의 책임을 종합 정비키로 결정할 경우 태평양사령관을 4성 장군으로 보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육군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인 존 윌리엄스 중령은 “현재 상황이 하와이에 4성 구성군 사령관을 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아태지역 육군 지휘체계의 정비는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도 직접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태평양사령부의 격상에 맞물려 주한 미사령관이 3성 장군으로 격하될 가능성에 대해선 “두 가지 사안은 무관하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고위 관리도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작통권 환수에 따른 주한 미사령관의 격하는 현재로선 적극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미 국방부는 주한 미사령관의 격을 낮추고 주한미군을 미 워싱턴주에서 일본으로 본부가 옮겨갈 1군단 아래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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