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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비하' 日잡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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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비하' 日잡지 파문

입력
2006.08.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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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혐한류(嫌韓流) 실천 핸드북 2’(사진)가 발간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간사인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14일 “국회 역사관련 5개 의원연구단체 공동으로 야스쿠니신사 현장 조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며 잡지를 공개했다.

잡지에는 “노 대통령이 있는 한 한일관계는 회복하기 어렵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암살되거나 퇴임 후에 체포되는 등 비참한 말로를 걸었다”, “노무현 정권도 어떤 말로를 걸을지 모른다”는 등 저주에 가까운 내용이 들어 있다. 또 고학 끝에 변호사가 됐던 노 대통령의 개인사를 묘사한 뒤, 노 대통령의 대일 발언을 소개하며 비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얼굴을 찢어진 작은 눈과 튀어나온 광대뼈 등으로 과장해 ‘괴상한 대통령’으로 그려 놓기도 했다.

2005년 1권이 발매된 후 일본에서 유행했던 ‘혐한류’시리즈 중 한 종류인 이 잡지는 ‘동아시아문제연구회’ 명의로 출간됐다. 저자는 연구회 회장인 사쿠라이 마고토로 돼 있다. 227쪽 분량의 잡지는 노 대통령 성장 과정과 발언 내용 부분만 10쪽 분량의 만화로 돼 있다. 잡지에는 독도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 교과서 문제 등에 관한 한국의 주장을 반박하고 조롱하는 내용도 가득하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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