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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유기 용의자 프랑스인 부부 "우린 결백… 한국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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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유기 용의자 프랑스인 부부 "우린 결백… 한국 안간다"

입력
2006.08.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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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프랑스인 C(40)씨 부부가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관련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당초 “한국에 돌아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번복, “한국으로 돌아갈 뜻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씨 부부는 1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검찰에 출두해 “우리는 영아들의 부모가 아니고 유기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한국측 DNA 감식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담당 변호사인 마르크 모랭씨가 전했다. 모랭 변호사는 “단지 욕실에서 발견한 머리카락 한 가닥을 영아들의 DNA와 비교한 것일 뿐 C씨 부인 V(39)씨가 직접 DNA 검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부인의 임신사실을 어떻게 남편이 모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C씨 부부가 한국행을 만류하는 모랭 변호사의 충고를 받아들여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C씨 부부는 검찰 조사 직후 28일 예정대로 한국에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측도 이를 확인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박창호 외사협력관은 11일 전화통화에서 “이날 조사에서 C씨 부부가 예정대로 28일 한국으로 돌아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고, 이를 프랑스경찰청으로부터도 통보 받았다”며 C씨 부부의 한국 입국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외사협력관은 “C씨 부부는 아직 피의자 신분이라기보다는 참고인에 가깝다”면서도 “만일 이들이 한국에 가지 않으면 프랑스 경찰이 한국에서 자료를 받아 수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C씨 부부의 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부인 V씨가 유력한 용의자임에는 변함이 없다”며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C씨 부부의 입국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사는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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