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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기자들에게서 벗어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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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기자들에게서 벗어나고파"

입력
2006.08.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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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자 기피'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부시 대통령이 기자단이 탄 전세기를 대동하지 않은 채 워싱턴을 떠나 여행한 것이 올 들어 7번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액체폭탄에 의한 항공기 테러 기도가 적발된 10일 부시 대통령은 한 공화당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행사 참석차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을 떠나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 있었다.

이때도 그와 동행한 기자는 일부 풀 기자(공동취재기자)들 뿐이었다. 그는 이날 그린베이 공항에서 "9ㆍ11 테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어도 미국은 여전히 전쟁 중"이라고 말했는데, 그의 표현대로라면 '전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에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밀워키, 클리블랜드, 찰스턴, 그린베이 4곳의 공화당 모금행사를 기자단 없이 비공개로 진행했다. 백악관은 호텔이나 공공장소에서의 모금행사는 공개하는 반면 개인주택에서 하는 것은 비공개로 풀기자만 참석토록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공군 1호기를 타고 소속 당을 위한 모금행사를 하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에 맞지 않는 '비밀주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딕 체니 부통령은 한술 더 떠 지난 2월 텍사스에서 사냥총 오발 사고를 일으켰을 때 그의 소재를 알고 있던 사람은 극소수였다. 심지어 그가 지난달 29일부터 와이오밍주 잭슨의 자택에 머물러온 사실은 현지 신문 '잭슨 홀 뉴스 앤 가이드'가 유사시 체니의 전용기와 주택을 보호할 미사일 요격포대용 레이다를 발견하면서 알려질 정도였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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