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선진국가의 질 높은 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로 미국과 유럽 유명대의 해외분교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21일자)에서 보도했다.
2000년 이후 세워진 미국과 유럽 유명대의 해외분교는 8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와 중동국가들의 분교 유치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타르는 유명대학이 분교를 설립할 경우 건물을 지어주고 교직원에게 보너스까지 지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는 2002년 정부의 지원으로 ‘지식마을(Knowledge Village)’을 세운 뒤 인도의 마하트마간디대학, 러시아 상트_페테르부르그대학 등의 분교를 유치했다. 뮌헨공대와 MIT분교 등을 유치한 싱가포르는 2012년까지 인근 국가의 유학생 15만명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영국 대학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의 수는 작년에 21%나 감소했다.
해외분교 설립은 현지 학생들에겐 적은 비용으로 유명대학의 고급교육을 받을 수 있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게는 교육허브로서 인근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으며 유명 대학에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장이 된다.
유명대학들은 분교 외에도 현지 대학들과 프랜차이즈 협약을 맺어 자기 학교의 학위를 수여하고, 인터넷을 통한 원거리 학습 방법 등을 통해 더 쉽게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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