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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추신수, 이치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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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추신수, 이치로 넘었다

입력
2006.08.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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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24ㆍ클리블랜드)는 지난 2000년 8월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줄곧 정상급 마이너리거로 평가 받았지만 빅리그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포지션(우익수)이 겹치는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3)의 거대한 벽을 뛰어 넘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이후 이치로를 능가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친정팀 시애틀과의 첫 경기에서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한 추신수는 14일까지 14경기에서 결승타 4개 포함, 48타수 18안타(.375) 1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8안타 가운데 홈런이 2개, 2루타가 6개로 연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애틀 시절 성적(11타수 1안타)까지 포함하면 시즌 타율은 3할2푼2리.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해결사로서의 ‘클러치 능력’이다. 추신수는 경기 당 한 개 이상의 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이적 후 3번째로 중심 타선(5번)에 기용된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1회 무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시즌 7호)를 날리며 2타점을 추가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와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

반면 이치로는 공교롭게도 추신수가 이적한 이후 타율 1할 대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최근 16경기에서 69타수 13안타(0.188)로 부진하며 타율은 3할4푼6리에서 3할2푼4리까지 추락했다.

이 기간 동안 타점은 14일 텍사스전에서 올린 2개가 전부. 8월 들어 12경기에서 타율 1할7푼에 볼넷을 단 한 개도 얻지 못하며 출루율도 1할6푼7리에 그치고 있다. 한마디로 공격의 첨병 노릇을 해야 할 톱타자로서 ‘빵점’에 가까웠다.

한편 추신수의 팀 동료 트래비스 헤프너(29)는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 1회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키며 지난 87년 돈 매팅리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기록(6개)과 타이를 이뤘다. 클리블랜드는 13-0의 대승을 거두고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김병현(27ㆍ콜로라도)이 다 잡은 승리를 불펜의 난조로 날렸다. 김병현은 14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6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6-4로 앞선 6회 말 타석에서 교체됐지만 구원 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콜로라도 7-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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