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DNA검사 결과 16일 나와
경찰청은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과 관련, 영아 2명의 산모로 추정되고 있는 프랑스인 V(39ㆍ여)씨를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륜 경찰청 외사국장은 14일 이택순 경찰청장이 주재한 정례 기자브리핑에 배석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V씨의 자궁조직 세포에 대한 DNA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그 결과에 따라 V씨를 형사입건하고 V씨와 남편 C(40)씨가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와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7일 “남편 C씨의 집에서 귀이개와 머리카락 등을 확보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V씨가 숨진 영아들의 산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이후 V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단정하고 프랑스 정부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V씨 몸에서 직접 DNA를 추출해 영아들의 DNA와 비교한 것이 아니어서 C씨 부부는 경찰의 조사결과에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은 2003년 12월 서울 강남의 모 종합병원에서 V씨가 자궁 적출수술을 받을 때 병원 측이 채취해 샘플로 보관하고 있는 조직시료를 확보해 국과수에 추가로 DNA 검사를 의뢰했다. 최종 결과는 16일께 나올 전망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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