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서울-부산 노선의 항공료를 KTX 일반석보다 낮게 책정하며, KTX와의 본격적인 가격경쟁에 들어갔다. 또 제주-부산 노선취항을 두 달 가량 앞당겨 이 달 말 취항하기로 하는 등 항로 추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탑승률이 20%에도 못 미치는 서울-부산 노선을 하루 왕복 6회에서 3회로 축소하는 대신 25일 운임을 10% 추가 할인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제주항공은 서울-부산 노선 항공료를 기존 항공사 운임의 80% 수준, KTX에 비해서는 특실과 일반석의 중간 수준으로 책정했다.
앞으로 요금이 할인되면 종전 4만9,500원이던 월~목요일 주중 요금은 KTX 일반석(4만4,800원)보다 싼 4만4,600원으로 내려간다. 금~일요일 주말 노선 운임도 5만7,100원에서 5만1,400원으로 인하된다.
또 제주항공은 제주도민들의 요구가 많았던 제주-부산 노선 취항을 두 달 가량 앞당기기로 하고 건설교통부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제주항공은 제주-부산 노선 취항 후 한 달간 주중 오전 제주-부산편과 주중 오후 부산-제주편에 대해 최고 40%의 파격적인 할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또 최근 운항을 시작한 서울-양양 노선을 금강산 관광과 연계하기로 하고 현재 현대아산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버스를 이용한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이 금강산 관광과 연계된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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