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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軍총기사고

입력
2006.08.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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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병사 2명에 총격가해 1명 사망10일 새벽 가평서… 탈영병 자살시도

10일 오전 경기 가평군 육군 모 부대에서 이모(20) 이병이 동료 병사 2명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은 탈영했다 자살을 시도, 중태에 빠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맹호부대 예하 모 포병부대 소속 이 이병이 이날 오전 1시9분께 경계근무를 마친 뒤 대대 지휘통신실 앞에서 실탄을 반납하다 함께 근무를 선 선임자 박모(21) 상병과 근무교대 조장인 김모(22) 병장에게 실탄 1발씩을 발사한 뒤 탈영했다. K_2 소총 한 정과 실탄 13발을 가지고 도주한 이 이병은 12시간여 만인 오후 12시40분께 가평군 상면 상동리 육군 모 부대 뒤 야산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이 이병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왼쪽 어깨를 관통 당한 박 상병은 사건 발생 직후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오전 4시45분께 출혈 과다로 사망했으며, 왼쪽 팔 관통상으로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김 병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이병은 지난해 전문대를 중퇴한 뒤 올 5월9일 입대해 6월 현 부대에 배치됐으며 전입 후 부적응 여부, 사건 발생 전 특별한 징후 유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부대 관계자와 동료 병사 등을 상대로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군은 이 이병 무장 탈영 직후인 오전 2시30분께 가평군 일대에 최고 경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 군 병력 1,000명을 투입해 추격 및 검문 검색 작업을 했다. 하지만 경찰에 탈영 사실이 즉각 통보되지 않아 사건 발생 1시간 뒤에야 경찰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군 부대 총기 사건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8명이 숨진 지난해 6월 경기 연천군 최전방초소(G)P 총기난사 사건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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