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좌완 김기현(18ㆍ3년)이 투타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팀 2회전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기현은 제주관광산업고와의 1회전 경기 0-0이던 4회초 무사 1ㆍ2루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는 등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기현의 직구 최고구속은 133㎞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완급조절과 각도 큰 커브를 무기로 상대 타선을 차분히 요리해 나갔다.
맞히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은 타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6회 2사 2루서는 우전안타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타격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기현은 경기 후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는 만큼 외야 수비에는 자신이 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 KIA나 한화의 지명을 받아 외야수로 뛰고 싶다”면서 “야구도 잘 하고 기타도 잘 치는 배리 지토(오클랜드) 같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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