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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메신저 왜 이러나

입력
2006.08.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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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메신저가 또 고장을 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N 메신저는 이날 이용자에 따라 오전 내내 접속이 되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 큰 불편이 빚어졌다.

한국MS측은 이날 고장에 대해 "KT의 초고속인터넷망의 연결 장애"라고 해명했으나, KT측 설명은 달랐다. KT 관계자는 "미국 MS측이 로스앤젤레스 부근 팔로알토에 위치한 MSN서버와 한국 접속자들을 연결하는 KT의 기간통신망 2개 회선 가운데 1개 회선을 강제 차단했기 때문에 1개 회선에 접속자가 몰려 장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차단 이유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으며,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MS가 최근 공개한 '윈도 라이브 메신저' 이용자들 중에는 '친구목록'이 모두 사라져 개인적 연락은 물론 업무를 보지 못하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려는 MS의 노력은 미흡했다. 한국 MS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같은 문제를 제기해 미국 본사에 보고했으나 해결된 문제라는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애 발생 사실을 공지하지 않는 MS의 사후처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MSN 메신저가 장시간 불통됐는데도 불구하고 메신저의 문제인지, 인터넷의 문제인지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했다"며 "아무리 무료 서비스지만 많은 이용자들에게 장애 발생 공지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MS의 무신경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MS측은 이날도 MSN 홈페이지 등에 이렇다 할 장애 발생 공지를 하지 않아 많은 이용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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