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에도 본업인 보험영업에서는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심한 곳은 100만원 어치 보험 상품을 팔기 위해 115만원을 지출한 곳도 있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 1분기(4~6월) 대부분 손보사의 ‘합산비율’은 100%를 넘었다. 보험사의 합산비율이란 받은 보험료 대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과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으로 쓴 돈의 비중인 ‘사업비율’을 합친 것으로 100%가 손익 분기점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5개 업체의 합산비율이 101.3~105.5%로 상대적으로 적자폭이 적었고 흥국쌍용화재(114.6%), 그린화재(111.1%), 신동아화재(108.2%) 등 업체는 손해가 컸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한 데다 각 사가 영업 확대를 위해 사업비 지출을 늘린 것을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은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쌓인 적자를 주식투자 등 운용수익으로 근근이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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